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2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 북한 관련 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다만 당초 참석이 예정돼있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참여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이석현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불참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간담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북한 관련 현안의 시급성,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보완성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외교부, 통일부 장관이 온다고 하다가 아무 설명없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통합당 의원도 "북한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국민의 지대한 관심사가 될 사항인데 소집회의에 두 장관도 오지 않고 심지어 차관도 오지 않은 건 전형적인 국회 무시"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통합당 의원은 "이럴수록 여당이 주도적으로 이런 자리 마련해서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상황과 국민들에게 궁금증을 풀어주는게 당연하다"며 "벌써부터 절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오만함을 이렇게 표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당 측에서는 윤상현, 유기준, 정양석, 김무성, 유민봉, 정병국, 정진석 의원이 참여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이석현 의원 혼자만 참석했다. 다만 이 의원 역시 짧은 발언 이후 회의장을 나갔다. 정부 측에서는 실무진만 출석했다. 외교부에서는 유대종 기획조정실장, 이성호 방위비분담금 협상부대표가, 통일부에서는 이상민 기획조정실장, 백태현 정세분석국장이 회의에 참여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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